November 201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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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대말들 / 이장욱
오른쪽의 반대편이 사라질 때
먼 곳에서 나의 뒷모습을 보게 될 때
회색으로부터 검은빛과 흰빛을 나눌 때
오늘의 반대말은 무슨 요일인가?
너의 반대말은 누구인가?
복잡한 예감은 언제 이루어지는가?
하지만 사랑해,
라고 말하는 사람이 칼을 만지작거린다면
밤이 점점 뾰족해진다면
한 그루의 부드러운 나무가
아가리를 벌린 채 자라난다면
의자는 책상의 먼 곳에서 타오르고
기린의 목이 점점 더 길어지고
나는 왜 조금씩 내가 아닌가?
누가 내게서 자꾸 왼쪽을 가져가는가?
내 오른쪽의
무한한 반대편을